막노동을 하고 싶다는 후배에게 > 시쿵 (진행:김은자) > AM1660 K-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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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을 하고 싶다는 후배에게

Kradio 0 822

막노동을 하고 싶다는 후배에게 / 유용주 

 

일을 한다는 것은 

쉽게 이야기하면 품을 판다는 것인데 

우스운 것은 품보다 

포옴을 파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야 

정당하게 품을 팔아야 

바른 삶을 일구어나갈 것인데 

폼부터 먼저 팔려고 드니 한심한 일 아닌가 

먼저 정직하게 품을 팔 것 

품파는 데 자신없는 사람이 

포옴을 먼저 팔려고 든다는 것을 명심하세 

땀냄새가 얼마나 구수한 줄 아나 

그 냄새를 진짜 맡을 때까지 

치열하게 자신을 밀어붙일 것! 

건투를 비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이 더위에 세탁소에서, 네일 싸롱에서, 델리 그로서리에서 혹은 오피스에서 땀 뻘뻘 흘리며 일하시고 계실 동포 여러분들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시원한 시냇물에 발을 담그는 마음으로 , 수박을 쩍 갈라서 시원한 속을 먹는 마음으로 시쿵 시작하겠습니다

 

 K-Poem

 출연자 ; Timmy McGuigan, Daniel McGui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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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시 – 윤동주의 ‘ 별헤는 밤’ 

Counting the stars at night

Yun Dong-Ju

 

In the sky where seasons pass 

Autumn fills the air. 

And ready I wait without worry

to count all the stars she bears

 

Now the reason I cannot tally

all the stars impressed on my heart, is

‘cause the morning soon comes, 

my youth’s not quite done, and

another night still lays in store

 

One star for memories, and

One star for loving

One star for melancholy, and

Another for longing

One star for poetry, and

Another for ma, mother, 

Mother, I will try to name all the stars after beautiful words: The names of school friends I sat with, foreign girls like Pae,
 Kyeong and Oak; girls who have now become mothers and other poor neighboring folk; the pigeons, the puppies,
 the hares, mules and deer, the names of such poets as Jammes and Rilke.

 

Yet all of these people so far away now.

And mother, the star, 

is in Northern Jiandao

 

Pining for something

I scribble my name

into a star spattered hill.

Then bury it (again.)

 

As for the insect who wails through the night

on account of the pain of its name full of shame

 

But winter will pass bringing spring to my star.

As the tuft grows round gravestones

the grass will abound 

where my name has been buried in that star spattered mound.

 

별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푸랑시스 쟘" 
(Francis Jammes) "라이넬.마리아.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 

 

 

- 시쿵심쿵

출연자 : 조세핀 정 <네이버 플러스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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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사랑 /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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