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쿵 (진행:김은자) 7 페이지 > AM1660 K-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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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쿵:시즌 3] 082920 오독 誤讀
오독 誤讀/ 김은자 8월이 거짓말을 한다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더운 귓볼에 입김을 불어 넣으며 멩세를 한다 찜통 더위 속 외도는 시작되었는데불나방처럼 죽을 듯 이 달려드는 말매미소리 문득,나무 꼭대기를 올려다보니… | 2020.08.31 | 조회: 482
[시쿵:시즌 3] 2020년-8월22일 견딜수 없네
견딜수 없네갈수록, 일월이여,내 마음 더 여리어져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9월도 시월도견딜 수 없네흘러가는 것들을견딜 수 없네사람의 일들변화와 아픔들을견딜 수 없네있다가 없는 것보이다 안보이는 것견딜 수 없네시간을 … | 2020.08.24 | 조회: 432
[시쿵:시즌 3] 2020년-8월8일-나도 모르게 삼킨 씨앗에 대하여
씨앗/강인한참외를 먹다가 나도 모르게 참외 씨를 삼켰다아아,큰일 났다.낼모레 내 몸에서 참외 싹이 파랗게 돋아날 테니.여름 텃밭줄줄이 뿌려놓은 며칠 만에파란 싹 뾰조록이 나오던 배추 씨처럼.어떡하나,나는 이제 어떻게… | 2020.08.10 | 조회: 432
[시쿵:시즌 3] 2020년-8월1일- 가장 큰 하늘은 등뒤에 있다.
사랑법 / 강은교떠나고 싶은 자떠나게 하고잠들고 싶은 자잠들게 하고그리고도 남은 시간은침묵할 것.또는 꽃에 대하여또는 하늘에 대하여또는 무덤에 대하여서둘지 말 것침묵할 것.그대 살 속의오래전에 굳은 날개와흐르지 않는… | 2020.08.03 | 조회: 452
[시쿵:시즌 3] 2020년-7월25일- 함께 달빛 먹는 저녁을 그리워하다
여름에는 저녁을 /오규원여름에는 저녁을마당에서 먹는다.초저녁에도환한 달빛.마당 위에는멍석멍석 위에는환한 달빛.달빛을 깔고저녁을 먹는다.숲 속에서는바람이 잠들고,마을에서는지붕이 잠들고.들에는 잔잔한 달빛들에는밤의 발자… | 2020.07.29 | 조회: 367
[시쿵:시즌 3] 2020년-7월18일 - 마스크를 쓰면 세상의 상처가 다 보여
마스크/서안나얼굴은 실행하는 것이다나의 세상은 눈동자만 남았지턱을 지우고 코와 입술과 뺨을 지우면마스크내가 확장돼마스크를 쓰면세상의 상처가 다 보여마스크는 나의 의지모두 아픈데 모두 웃었어의사가 말했지실패가 가장 완… | 2020.07.20 | 조회: 867
[시쿵:시즌 3] 2020년-7월11일 - 우린 너무 가깝게 뜨겁게 살아 왔어
집을 나간 아내에게/ 황규관당신과 내가 멀어지니 이렇게 좋군아이들을 위해가장 가깝게 뜨겁게 살았을 적에세상은 얼마나 징그러웠었나조금만 더 멀어지면아니 이렇게 마지막을 느끼면서가만히 어루만질 거리마저 생기고 나니장미꽃… | 2020.07.15 | 조회: 417
[시쿵:시즌 3] 2020년-7월4일 -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폭포>/ 김수영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 2020.07.06 | 조회: 410
[시쿵:시즌 3] 2020년-6월27일 -홍수가 휩쓸고 간 뒤에도 더운 살꽃을 피워내며
여름 능소화/정끝별꽃의 눈이 감기는 것과꽃의 손이 덩굴지는 것과꽃의 입이 다급히 열리는 것과꽃의 허리가 한껏 휘어지는 것이벼랑이 벼랑 끝에 발을 묻듯허공이 허공의 가슴에 달라붙듯벼랑에서 벼랑을허공에서 허공을 돌파하며… | 2020.06.29 | 조회: 530
[시쿵:시즌 3] 2020년-6월20일 -아버지, 그 적막하디적막한 등짝
아버지의 등을 밀며/손택수아버지는 단 한 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여덟 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다섯 살이라… | 2020.06.24 | 조회: 493
[시쿵:시즌 3] 2020년-6월13일- 보잘것 없는 삶은 없다
어깨 너머의 삶 -장이지그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다.그에게는 소매 끝이 닳은 양복이 한 벌 있을 따름이다.그 양복을 입고 딸아이의 혼인식을 치른 사람이다.그는 평생 개미처럼 일했으며비좁은 임대 아파트로 남은 사람이다.아… | 2020.06.24 | 조회: 700
[시쿵:시즌 3] 2020년-6월6일 -지나간 고통은 얼마나 순한가?6월의 향기에 취해 봅니다
6월/오세영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내겐 길이 없습니다.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나는 숲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님의 체취에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강물은 꽃잎의 길이고꽃잎은 … | 2020.06.24 | 조회: 488
[시쿵:시즌 3] 2020년-5월30일 -지나간 고통은 얼마나 순한가?
발/유병록지나간 고통은 얼마나 순한가인간 하나쯤 아무렇지 않게 태우고 다니는 네발짐승 같다 말귀를 알아듣는 가축 같다소리 없이나를 태우고 밥집에도 가고 상점에도 들른다 달리거나 한곳에 오랫동안 서 있기도 한다한참을 … | 2020.06.04 | 조회: 456
[시쿵:시즌 3] 2020년-5월23일 -고요가 시간을 되돌려 줍니다
고요/이원시간을 깎는 칼이 있다시간의 아삭거리는 속살에 닿는 칼이 있다시간의 초침과 부딪칠 때마다 반짝이는 칼이 있다시간의 녹슨 껍질을 결대로 깎는 칼이 있다시간이 제 속에 놓여 있어 물기 어린 칼이 있다가끔 중력을… | 2020.05.28 | 조회: 534
[시쿵:시즌 3] 2020년-5월 16 일 -세상 모든 바지에게 보내는 편지
바지를 널다/고경숙빨랫줄에 하반신을 건 그가바람을 입는다두 갈래 길 발을 찾아 끼우며생의 분기점마다 선택에 익숙했던,12인치 통로 속으로 남자가 걸었던길의 끝에 동그란 하늘이 있다철없이 벚꽃 아래 빙글대던뻑뻑한 자동… | 2020.05.28 | 조회: 817
|   Monday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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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김은자 시인
토 1:30 PM ~ 2:00 PM
일 9:00 AM ~ 9: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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