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쿵 (진행:김은자) 1 페이지 > AM1660 K-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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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621 눈물
눈물/ 도종환 눈물이 하는 말을 들어라네가 아픔으로 사무칠 때눈물이 조그많게 속삭이던 말을 잊지 마라눈물이 네 얼굴에 쓴 젖은 글씨를 잊지 마라눈물은 네가 정직할 때너를 찾아왔었다네 마음의 우물에서가장 차가운 것을 … | 01.19 | 조회: 147
010921 깊이에 대하여
깊이에 대하여/이하석자판기 커피 뽑는 것도 시비꺼리가 될 수 있는지,종이컵 속 커피 위에 뜬 거품을 걷어내면"왜 거품을 걷어내느냐?"고 묻는 이가 있다.나는"커피의 깊이를 보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마음에 없는 말일… | 01.11 | 조회: 234
010221 소
소 / 김기택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있는데몸 밖으로 나오는 길은 어디에도 없… | 01.04 | 조회: 256
122620 쓸쓸함이 따뜻함에게
쓸쓸함이따뜻함에게 / 고정희언제부턴가나는따뜻한세상하나만들고싶었습니다.아무리추운거리에서돌아와도,거기내마음과그대마음맞물려넣으면아름다운모닥불로타오르는세상,불그림자멀리멀리얼음짱을녹이고노여움을녹이고가시철망담벼락을와르르녹여부드… | 2020.12.29 | 조회: 269
121220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눈은 푹푹 날리고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나타샤와 나는눈이 푹푹 쌓이… | 2020.12.14 | 조회: 252
120520 우리동네 목사님
우리 동네 목사님 / 기형도읍내에서 그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철공소 앞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그는양철 홈통을 반듯하게 펴는 대장장이의망치질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자전거 짐틀 위에는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성경책만한… | 2020.12.07 | 조회: 267
112820 나뭇가지의 질문법
나뭇가지의 질문법/박남희세상이 온통 의문으로 가득 찰 때뾰족한 것으로 허공을 찔러대기보다는조용히 이파리를 매달 것그 이파리로 얼굴 붉히고그 이파리가 울다가그 이파리로 어디론가 굴러가다보록한 흙에게 썩는 법을 배울것그… | 2020.11.30 | 조회: 310
112120 단편 소설 <산> 메밀꽃 필 무렵 부분—이효석
단편 소설 <산> 메밀꽃 필 무렵 부분—이효석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산허리는 온통… | 2020.11.23 | 조회: 332
111420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은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 | 2020.11.16 | 조회: 316
110720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 문성해 ​ 서너 달이나 되어 전화한 내게언제 한번 밥이나 먹자고 할 때나는 밥보다 못한 인간이 된다밥 앞에서 보란 듯 밥에게 밀린 인간이 된다그래서 정말 밥이나 한번 먹자고 만났을 때우… | 2020.11.09 | 조회: 328
103120 닿고 싶은 곳
닿고 싶은 곳 / 최문자 나무는 죽을 때 슬픈 쪽으로 쓰러진다.늘 비어서 슬픔의 하중을 받던 곳그 쪽으로 죽음의 방향을 정하고야꽉 움켜잡았던 흙을 놓는다. 새들도 마지막엔 지상으로 내려온다.죽을 줄 아는 새들은 땅으… | 2020.11.02 | 조회: 407
102420 말을 때리는 사람들
말을 때리는 사람들/ 강성은 말을 탄 적 없는데말을 본 적도 없는데 언제부턴가 나는 말을 때리고 있다이 매질을 멈출 수가 없다 누가 명령했을까더 세게 때려야 더 빨리더 더 먼 곳으로 간다고 말의 얼굴을 눈을 슬픔을 … | 2020.10.26 | 조회: 293
101720 목마와 숙녀
목마와 숙녀/박인환(1955발표작)한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남기고가을 속으로 떠났다,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상… | 2020.10.19 | 조회: 392
시쿵 101020 그대의 발명 댓글+1
그대의 발명 /박정대 느티나무 잎사귀 속으로 노오랗게 가을이 밀려와 우리 집 마당은 옆구리가 화안합니다그 환함 속으로 밀려왔다 또 밀려 나가는 이 가을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한 장의 음악입니다 누가 고독을… | 2020.10.13 | 조회: 256
100320 새끼발가락과 마주치다
새끼발가락과 마주치다/김사인스타킹 속에 든 그 새끼발가락을 우연히 보게 된 순간,나는 술이 번쩍 깼다.눈 내리깐 채 몸의 제일 후미진 구석에 엎드려 있는 그것은백만년 인류사를 배경으로 갖는 것이어서,애잔하다거나 안쓰… | 2020.10.05 | 조회: 124
|   Wednesday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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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김은자 시인
토 1:30 PM ~ 2:00 PM
일 9:00 AM ~ 9: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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