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쿵 (진행:김은자) 1 페이지 > AM1660 K-RADIO

f86090ef6dfaac928f742249bb0a1ad3_1581457

101720 목마와 숙녀
목마와 숙녀/박인환(1955발표작)한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남기고가을 속으로 떠났다,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상… | 10.19 | 조회: 283
시쿵 101020 그대의 발명 댓글+1
그대의 발명 /박정대 느티나무 잎사귀 속으로 노오랗게 가을이 밀려와 우리 집 마당은 옆구리가 화안합니다그 환함 속으로 밀려왔다 또 밀려 나가는 이 가을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한 장의 음악입니다 누가 고독을… | 10.13 | 조회: 133
100320 새끼발가락과 마주치다
새끼발가락과 마주치다/김사인스타킹 속에 든 그 새끼발가락을 우연히 보게 된 순간,나는 술이 번쩍 깼다.눈 내리깐 채 몸의 제일 후미진 구석에 엎드려 있는 그것은백만년 인류사를 배경으로 갖는 것이어서,애잔하다거나 안쓰… | 10.05 | 조회: 54
[시쿵:시즌 3] 092620 수선화에게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 | 09.28 | 조회: 66
[시쿵:시즌 3] 091920 입
입 / 안재동 세상 모든 존재는 입으로 산다입이 있어 살고그 입은 다른 존재의 입속에서 죽는다 풀만 먹는 입고기만 먹는 입풀도 고기도 다 먹는 입 야생지대에선비단뱀의 입이 악어를 삼키기도 하고커다란 멧돼지나 들소도사… | 09.21 | 조회: 340
[시쿵:시즌 3] 091220 서시
서시/ 윤동주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09.14 | 조회: 94
[시쿵:시즌 3] 090520 버드나무미용실
버드나무미용실 /이강하세상의 고비에서 가장 편한 곳이 어디냐고 사람들에게 물으면 머리카락 솎아내는 바람의 손놀림이 한 번도 중심을 벗어난 적 없는 달팽이관이 환해지는 길 파르스름한 가마가 열리는 길 버드나무 잎을 헤… | 09.08 | 조회: 211
[시쿵:시즌 3] 081520 껍질과 본질
껍질과 본질 / 변희수쳐다도 안 보던 껍질에 더 좋은 게 많다고온통 껍질 이야기다껍질이 본질이라는 걸 뒤늦게사 안 사람들이껍질이 붙은 밥을 먹고 껍질이 붙은 열매를 먹는다이태껏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이본질인 줄 알고 … | 09.04 | 조회: 131
[시쿵:시즌 3] 082920 오독 誤讀
오독 誤讀/ 김은자 8월이 거짓말을 한다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더운 귓볼에 입김을 불어 넣으며 멩세를 한다 찜통 더위 속 외도는 시작되었는데불나방처럼 죽을 듯 이 달려드는 말매미소리 문득,나무 꼭대기를 올려다보니… | 08.31 | 조회: 96
[시쿵:시즌 3] 2020년-8월22일 견딜수 없네
견딜수 없네갈수록, 일월이여,내 마음 더 여리어져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9월도 시월도견딜 수 없네흘러가는 것들을견딜 수 없네사람의 일들변화와 아픔들을견딜 수 없네있다가 없는 것보이다 안보이는 것견딜 수 없네시간을 … | 08.24 | 조회: 81
[시쿵:시즌 3] 2020년-8월8일-나도 모르게 삼킨 씨앗에 대하여
씨앗/강인한참외를 먹다가 나도 모르게 참외 씨를 삼켰다아아,큰일 났다.낼모레 내 몸에서 참외 싹이 파랗게 돋아날 테니.여름 텃밭줄줄이 뿌려놓은 며칠 만에파란 싹 뾰조록이 나오던 배추 씨처럼.어떡하나,나는 이제 어떻게… | 08.10 | 조회: 109
[시쿵:시즌 3] 2020년-8월1일- 가장 큰 하늘은 등뒤에 있다.
사랑법 / 강은교떠나고 싶은 자떠나게 하고잠들고 싶은 자잠들게 하고그리고도 남은 시간은침묵할 것.또는 꽃에 대하여또는 하늘에 대하여또는 무덤에 대하여서둘지 말 것침묵할 것.그대 살 속의오래전에 굳은 날개와흐르지 않는… | 08.03 | 조회: 104
[시쿵:시즌 3] 2020년-7월25일- 함께 달빛 먹는 저녁을 그리워하다
여름에는 저녁을 /오규원여름에는 저녁을마당에서 먹는다.초저녁에도환한 달빛.마당 위에는멍석멍석 위에는환한 달빛.달빛을 깔고저녁을 먹는다.숲 속에서는바람이 잠들고,마을에서는지붕이 잠들고.들에는 잔잔한 달빛들에는밤의 발자… | 07.29 | 조회: 88
[시쿵:시즌 3] 2020년-7월18일 - 마스크를 쓰면 세상의 상처가 다 보여
마스크/서안나얼굴은 실행하는 것이다나의 세상은 눈동자만 남았지턱을 지우고 코와 입술과 뺨을 지우면마스크내가 확장돼마스크를 쓰면세상의 상처가 다 보여마스크는 나의 의지모두 아픈데 모두 웃었어의사가 말했지실패가 가장 완… | 07.20 | 조회: 95
[시쿵:시즌 3] 2020년-7월11일 - 우린 너무 가깝게 뜨겁게 살아 왔어
집을 나간 아내에게/ 황규관당신과 내가 멀어지니 이렇게 좋군아이들을 위해가장 가깝게 뜨겁게 살았을 적에세상은 얼마나 징그러웠었나조금만 더 멀어지면아니 이렇게 마지막을 느끼면서가만히 어루만질 거리마저 생기고 나니장미꽃… | 07.15 | 조회: 105
|   Sunday (EST)
▶ 방송듣기

진행: 김은자 시인
토 1:30 PM ~ 2:00 PM
일 9:00 AM ~ 9:30 AM

프로그램 게시판
사연과 신청곡
라디오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