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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이스라엘 부동산 행사, 지역 주민 반발로 취소 

<앵커> 브루클린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스라엘 부동산 행사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취소됐습니다. 이 행사는 불법으로 규정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 내 부동산을 홍보하는 행사였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13일 브루클린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스라엘 부동산 행사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취소됐습니다. 

미국과 유엔 지도자들이 불법으로 규정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 내 부동산을 홍보한다는 명목으로 열린 이 행사는 미드우드의 유대교 회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뉴저지와 롱아일랜드에서도 비슷한 부동산 행사가 최근 며칠 동안 지역 시위에 직면했고, 미드우드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날까지 약 4000명의 사람들이 이 행사에 대해 "부도덕하고 용납할 수 없다"며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에 서명했습니다. 

인종 및 경제 정의를 위한 유대인의 소피 엘먼-골란(Sophie Ellman-Golan)은 "이것은 우리가 우리 보로에서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뉴욕시, 뉴욕주는 이러한 불법 정착촌 지원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플랫부시 유대인 커뮤니티 위원회(Flatbush Jewish Community Council)는 유대인 언론에 보낸 성명서에서 NYPD의 권고에 따라 행사가 취소되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이스라엘 정착촌이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022년 11월 1일부터 2023년 10월 31일까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기존 이스라엘 정착촌 내 약 2만4300채의 주택이 완공됐으며, 이는 2017년 유엔 모니터링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라고 밝혔습니다. 

튀르크 대표는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이미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착민들의 폭력과 정착촌 관련 인권 침해는 충격적인 수준에 이르렀으며, 독자 생존이 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래 팔레스타인인들이 그들의 땅에서 쫓겨나면서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 정착민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국가 폭력의 강도 및 심각성을 증가시켰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정착촌에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불법적이고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 내린 친이스라엘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착촌은 이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에 역효과를 낳는다고 말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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