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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스터 콘서트장 추돌사고 범행동기 오리무중

<앵커>새해 첫날 로체스터 콘서트장 밖에서 발생한 추돌사고가 의도적 범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경찰 당국은 아직까지 범행 동기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 당국은 새해 첫날 로체스터 코닥 센터 콘서트장 밖에서 발생한 추돌사고가 의도적이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러큐스에 사는 35세의 마이클 에이버리(Michael Avery)로 밝혀진 차량 운전자는 사고를 낸 1일 밤 사망했습니다. 

2일 아침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은 에이버리가 사고가 나기 며칠 전 로체스터로 차를 몰고 가서 호텔에 체크인한 뒤 사고에 사용된 차량을 빌리 휘발유 캔을 샀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1일 밤 12시 50분쯤 약 1000명이 참석한 콘서트가 열린 로체스터의 코닥 센터 앞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관들은 행사장 앞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들을 돕고 있었는데, 에이버리가 몰던 포드 익스페디션이 속도를 높여 마주 오던 차선을 가로질러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을 향해 고의로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뒷좌석에 승객 2명을 태우고 주차장을 빠져나오던 승차 공유 차량 한 대가 익스페디션과 충돌했고 두 차량은 횡단보도에 있는 보행자 그룹을 지나 다른 두 대의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차 공유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숨지고 최소 보행자 9명이 다쳤으며,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당한 보행자 중에는 로체스터 경찰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후에는 큰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하는 데에만 거의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경찰 당국은 화재가 진압된 후 응급 구조대원들이 포드 익스페디션 안팎에서 최소 12개의 휘발유 통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후 에이버리의 호텔 방을 수색했지만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에이버리의 가족과 나눈 대화를 통해 에이버리가 진단되지 않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다른 공범이 있는지, 큰 음모의 일부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며 또한 정치적, 사회적 동기가 있었다고 볼 증거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레미 벨 FBI 특수요원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사상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고, 국제 또는 국내 테러리즘과 연계된 증거 또한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수사는 현지 경찰과 FBI를 포함한 합동 테러 태스크포스(Joint Terrorism Task Force) 팀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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