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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륙의 개척자 컬럼버스는 영웅인가 학살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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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륙의 개척자 컬럼버스는 영웅인가 학살자인가?


(앵커)한국에 건국을 기념하는 개천절이 있다면 컬럼버스를 기념하는 컬럼버스 데이를 미국의 개천절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텐데요,  미 대륙의 개척자라 불리우는 컬럼버스가 진정 미국의 영웅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컬럼버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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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매년 10월 둘째 주 월요일를 컬럼버스 데이라는 국경일로 지킵니다. 컬럼버스 데이가 다가오면 자동차와 집, 상점 등 거리 곳곳에 이탈리아 국기가 눈에 뜨입니다. 미국에서 일찌감치 뿌리를 박고 삶의 터전을 굳건히 마련해온 이탈리아계 주민들에게 이 날만큼은 연중 가장 뿌듯하고 즐거운 축제의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익히 알려진대로 크리스토퍼 컬럼버스가 바로 이탈리아 인이기 때문인데요. 미국에 터를 잡은 다양한 유럽계 민족들과 관련한 국경일들이 있지만, 유독 컬럼버스 데이에는 전국 곳곳에서 최대의 기념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대륙이라 불리우는 미국을 발견한 컬럼버스가 사실상 미 건국의 아버지라는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국적 배를 타고 지구 반대편을 넘어가는 모험을 강행한 크리스토퍼 컬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날은 1492년 10월 12일입니다. 이 날을 기념하는 컬럼버스 데이는 금요일부터 월요일 공휴일 당일 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주민들에게 선사할 뿐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퍼레이드나 각종 행사가 펼쳐집니다. 특히 맨해튼에서 연중 행사로 펼쳐지는 퍼레이드는 그 규모가 여타 퍼레이드에 비해 최고로 손꼽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매년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는 도심 한켠에는 '컬럼버스는 학살자'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도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컬럼버스가 신대륙에서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노예화했을 뿐 아니라 전염병을 전파하는 등 그에 대한 역사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반 컬럼버스 단체들의 주된 주장입니다. 

컬럼버스 서클의 중심에 서있는 컬럼버스 동상 역시 즉시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이들 단체들의 주장입니다. 시민들만이 아닌 일부 정치인들도 이들의 목소리에 동참했습니다. 찰스 배런 뉴욕주 시의원은 컬럼버스는 살인자, 인종차별주의자, 식민주의자였으며 특히 흑인들을 노예화 시킨 인물이라며 비판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물론 이들의 비판에 반대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컬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했을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을 현대적 윤리의 잣대로 판단하거나 비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컬럼버스의 행적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들도 일관성이 떨어지고, 사실 관계 역시 부정확하다며, 500년 전 일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기보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컬럼버스에 대한 평가는 대통령들 사이에서도 엇갈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컬럼버스 데이를 기념하며 발표한 성명에서 미 정복 개척사에서 빠지지 않는 논쟁을 제공하는 북미 원주민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특히 컬럼버스에 대해서는 '탐험과 발견의 시대를 열었다'며, '이탈리안을 포함 유럽인들의 신대륙 발견과 정착은 인류의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꾸었을 뿐 아니라, 위대한 미국의 발전을 위한 서막을 연 전환기적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당시, 컬럼버스 데이 선언문에서 '풍요로운 역사를 기념하면서도 유럽 개척자들이 도착하기 훨씬 전 부터 이 땅을 지켜온 원주민들이 겪은 고통과 괴로움'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컬럼버스에 대한 주된 비판인 원주민들에 대한 폭력과 박탈, 전염병 등을 염두해 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미 대륙의 개척자 컬럼버스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습니다. 진보 언론으로 분류되는 CNN 방송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콜럼버스를 찬양하며 어두운 역사'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계인 것으로 알려진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 역시 중립을 지키려다가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8월, 중남미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해 컬럼버스 동상 존치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를 개설했지만, 이탈리아계 주민들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결국 뉴욕시에서 벌어진 컬럼버스 데이 퍼레이드에 초청을 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컬럼버스, 미 대륙의 파이오니어, 개척자로 추앙되어야 할까요? 원주민에 대한 폭력과 살인을 서슴치 않았던 폭군 컬럼버스로 재평가되어야 할까요? 50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두 가지의 극명한 대비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AM1660 K라디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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