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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둑님

Kradio 0 347

아름다운 도둑님 / 김은자

 

나는 허공을 꽃밭으로 삼는 줄장미의 근성이 부럽다. 

밖을 향해 손을 내밀고  비어 있는 쪽을 향해 발을 뻗는 줄장미의 모색이 나는 오만하리만치 아름답다.  
폭죽처럼 꽃망울을 터뜨리는 향연이  여름을  채워줄 것이다. 
어떻게 무정한 세상을 향해 말을 걸어야 하는지 일러 줄 것이다. 

절벽 위에서도 펑펑 축포를 터트리는 훈련받은 유월의 장병이여, 누가 너처럼 아름다운  춤을 출 수 있을까? 

 

- <아름다운 도둑님 / 김은자> 의 부분

 

신록이 짙어져서 숲이 빼곡해진 여름의 한복판입니다. 한 주간 안녕하셨는지요?

 뜨거운 태양에 여름꽃들이 농염해진  여름의 한 복판에서 힘들었던 일, 마음 상했던일,  내려 놓고 

오늘도 함께 문학속으로 삶속으로 시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케이포엠 – 
출연 : 아비나시 파텔 (인도계 미국인)

 

들국화 / 천상병

산등성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  시쿵심쿵 -  

출연 : 뉴저지 한인회 박은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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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이정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때 

 

그러나 

그럴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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