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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커서 수박

Kradio 0 604

몸이 커서 수박, / 이규리

 

이렇게 슬픈 열매도 있다 

이리저리 굴려도 앞뒤가 없어

언제든지 위치 변경이 가능한 둥근 몸뚱이가

제 위치를 어렵게도 하는 것 말야

 

희망이라든가 기대 같은 건’

머리가 너무 커서 모가지를 기울게 한다

 

다 보여줘도 더 보여달라 바닥을 긁으니

몸이 커서 ,슬퍼서 혼자 어찌할 수 없어서

 

초록이 짙어지는 유월입니다.  한주간 안녕하셨나요?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문학이야기 나눌 저는, 김은자 입니다. 

유월햇살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요  ‘ 앞으로 더 뜨거워질텐데요 ‘  라고 엄포를 놓는 것 같기도 하고요. 

 ‘ 햇볕 이만할때 즐기세요 ‘ 권유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올해 유월은 예년에 비해서 기온이 많이 낮아서 어떤  아파트에서는 유월 지금까지 난방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도 유월,  속으로는 다 여물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보세요.  어느날 불쑥 여름이 발 등앞에 뚝 떨어질텐데요.

 그 유월에 여러분들과 함께 시쿵 기차를 타고 삶의 청정지역으로 떠나 볼까요?

 

-- 시쿵 초대석 –

출연: 이규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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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앤디 워홀의 생각』 『뒷모습』『최선은 그런것 이에요』등이 있다. 질마재문학상 수상. 

 

펭귄 시각  / 이규리

 

펭귄의 천척은 바다표범이다

바닷속 사정이 궁금한 펭귄들

서로 물에 먼저 들지 않으려 

불룩하게 눈치만 살필 때

한 놈이 슬쩍 다른 놈을 민다

얼떨결에 무방비가 틱 미끄러져 든다

 

 그때 내가 그녀를 밀었을까

그녀는 밀렸다 생각했을까

시달리다보면 누굴 밀었는지 착각에 들고

정말 밀었다고 믿기에 이른다

 

펭귄의 뱃속엔 물결과 물결이

저 안엔 파도치는 밤과 낮이

천적의 천적으로 살아있는 동안

남극의 빙하는 다 녹을까 

그럴까

 

궁금하다

그때 빠져든 펭귄은 실족이다 말을 했을까

 

시집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 2014년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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